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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이트 플라츠_ Halite Platz

​U 상사 사옥 + D 가구 쇼룸  (근린생활시설 증축 / 대수선)

2021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지역/지구: 2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402.3㎡

규모: 지상4층

용도: 근린생활시설

건폐율: 57.86% -> 58.51%

용적률: 140.52 -> 157.14%

연면적: 590.52㎡ -> 657.39㎡

시공: ㈜라우종합건설

​사진: 송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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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이트 플라츠 Halite Platz ]

클라이언트는 주변 동네의 오랜 시간 때 묻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무엇보다 건축물이 돋보이길 원했다. 과거의 여러 번의 용도변경과 건축물 증축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신축이 아닌 대수선을 요청하는 바로는 이 땅의 역사를 존중하려는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 억겁의 세월 동안 묻어져 있던 것을 다듬고 깎아낸 노력 끝에 발견해 낸 암염과 같은 귀중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핑크빛 기류 ]

이 거리를 어떻게든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우리 말고도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었나 보다. 좌측 건물은 노란색 벽, 우측 건물은 파란색 창. 파란 하늘과 건축물 앞 푸른 나뭇잎까지 온갖 컬러가 가득한 이곳에 남겨진 것은 단연 붉은 기운이 있는 컬러였다. 혼란의 거리에는 주변 건축물에 무조건 대비하는 색감이어야만 최상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보는데, 존재감을 드러내고 좀 더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톤 온 톤 (Tone in tone)의 감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제안, 과감하게 칠을 해 나갔다.

 

[ 깎아내기 ]

우리는 가로에 대응하는 가장 사업성 높은 방법으로서 기존 필로티 주차장을 옥외로 위치 이동시키고, 대신에 그 공간을 증축하는 것과 엘리베이터를 신설하는 방법을 구상했다. 건축물 규모 및 가로의 특성상 각 층 따로 임대를 둘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여 엘리베이터 및 로비의 위치를 기존의 건축물 후면에 위치한 계단실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배치했고, 그러한 이유로 건축물로 진입하는 주출입구의 위치를 1층 임대공간의 손실 및 간섭이 없도록 섬세하게 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 발견된 암염 ]

선의 두께감과 간격, 루버의 각도에 따라 면으로 보일 수 있는 깊이를 바탕으로 한 선과 면의 컴포지션은 마치 핑크색 암염(Halite)이 떠오른다. 하라이트 플라츠는 화창한 여름날 푸른 나무와 파란 하늘로 보색대비를 이루고, 노란 낙엽과 하얀 눈발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어디에서 바라보든 이 건축물이 생동감 있는 유기체로서 좀 더 활발한 가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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