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파셜플리츠_ PP : Partial Pleats

M IT 기업 사옥  (근린생활시설 증축 / 용도변경 / 대수선)

2019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지역/지구: 2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225㎡

규모: 지상4층, 지하1층 -> 지상5층, 지하1층

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 근린생활시설

건폐율: 54.24% -> 55.36%

용적률: 158.89 -> 199.99%

연면적: 430.57㎡ -> 597.07㎡

시공: 라우종합건설

사진: 이강석

20180605_123401-1.jpg

[ 짓기 · 옷을 짓기(Make) · 건물을 짓기(Build) ]

이 건물은 오랫동안 교회의 예배당, 교육관, 식당, 숙소로 사용된 장소였다. 건축주는 최근 이 동네의 동향에 맞추어 일반 건물과는 차별화된 성격을 부여해 새로운 문화적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건물로 바꾸고자 하였다. 익숙한 스케일의 덩어리는 그대로 존치하게 하고, 여기저기 망가진 곳을 수선하며 덩치에 적절히 맞는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으로 최대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하려 했다. 새것보다는 익숙한 것이 좋은 이곳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수용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일 테니까.

 

[ 입기 · 연속된 주름(Pleats)이 만드는 파사드façade ]

1층에는 투명한 유리로 최대한 개방감을 주어 건물 내부와 가로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그동안 주민들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이곳을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장소임을 무의식중에 느낄 수 있도록 한 장치이다. 여기에 닫혀 있었던 지하는 1층 바닥을 일부 오픈하여 가로가 지하까지 확장되도록 했고 채광과 시선, 움직임이 개방되어 가치와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벽돌 마감의 거친 물성을 부분적으로 철거함으로써 이 공간의 세월이 조금 더 직접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상층부(2층~4층)는 주변 주택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보호막이 필요했다. 빛과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움직임과 실루엣이 드러나는, 기존의 마감재 위에 덧입힌 개념으로서 메탈에 ‘플리츠’라는 섬유 직물의 주름 접기 방식을 적용한 ‘파셜 플리츠’를 구상했다. 펀칭 메탈의 소재가 강한 빛은 걸러주고, 내부에서 투과되는 실루엣은 새로운 풍경으로 치환되게 해준다. 구부려진 금속 패널이 교차하며 연속된 흐름은 주름진 커튼처럼 시각적으로 느껴지게 하고, 어스름하게 반사되어 입혀지는 주변 풍경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어 메탈의 차가운 속성을 소거시킨다.

 

[ 즐기기 Enjoy Life ]

증축된 5층은 주변 프라이버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면의 뷰를 당인리 발전소 공원과 한강을 향해 열어둠으로써 조망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앞쪽과 뒤쪽이 동시에 열려있도록 하여 내부에서 최대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한 점은, 주거지에서 쉽게 누리기 어려운 특별한 공간적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