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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멜리움 _Cīmélĭum

B 의류회사 사옥  (근린생활시설 증축, 용도변경, 대수선)

 

2018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6-11

지역/지구: 2종일반주거지역, 중점경관관리구역

대지면적: 281㎡

건폐율: 39.07% -> 41.63%

용적률: 142.25% -> 166.09%

건축면적: 109.78㎡ -> 116.98㎡

연면적: 399.73㎡ -> 466.72㎡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일반철골구조 보강

규모: 지상5층

공사기간: 2017.09 ~ 2018.02

용도: 다세대주택 -> 근린생활시설

​시공: 라우종합건설

사진: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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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발전하는 동네의 변화와 그의 이면

 

키멜리움이 위치한 상수동은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당인리발전소로 불리는 현 서울화력발전소가 가까이에 있는 동네다. 그간 노동자들의 오랜 쉼터이자 거주지였던 이곳도 홍대상권 확장과 발전소 부지의 공원화계획으로 들썩이며 ‘요즘 사람의 유행‘으로 무장된 공사장으로 변하고 있다.

 

조용했던 주거지에 카페와 식당이 곳곳에 들어서며 밤늦도록 이어지는 이방인들의 방문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이곳의 오랜 주민들이다. 그들은 이러한 변화가 달갑지 않은지 화려한 불빛과 소음으로 가득한 저녁때가 되면 주민들은 익숙하지 않은 거리 뒤편의 구불구불한 오래된 골목길로 사라져 버린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할까.

 

오래된 동네는 지저분할 수밖에 없나 보다. 골목길 곳곳에 쓰레기가 산처럼 모아져 있고, 거기에서 나온 각종 오수와 냄새들로 인해 이방인들은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고양이들이 이 골목에 많다. 그들은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모여서 그들만의 작당을 하는 듯 보인다.

 

이곳도 그들의 놀이터였는지도 모른다. 관리가 되지 않은 어느 건물 후면의 공터는 사람 키만큼 자란 잡초와 수풀들, 주민들이 몰래 버린 것처럼 보이는 가구와 알 수 없는 조각품들이 그 앞 골목길까지 잠식해 버려 방치되어 있다. 그 때문인지 골목길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조차 이곳을 지나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밤이 될 때마다 이곳은 도시 속 까만 점이 될 뿐. 불빛 하나 밝히지 않은,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던 버려진 공간이었다.

 

꿈과 현실 간 괴리를 극복하며

 

어느 날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이 공터를 이용해 건물을 지을 생각을 한 클라이언트가 우릴 찾아왔다. 여러 장의 스케치를 그리며 열정적이었던 그는 인근 건축사무소를 통해 도면도 그리고 허가도 받은 상황에서 공사 직전이 되어서야 못내 마음에 걸렸던 입면디자인에 대해 상담받기 위해 우릴 찾아온 것이었다.

 

이 땅의 생김새는 특이하다. ‘ㄱ자’ 형태로서, 남측 거리에 면한 대지의 한쪽 모서리에만 건물이 지어져 있고, 나머지 모서리 뒷부분은 공터로 남았던 것인데. 이런 이유로, 이 공터에 새로운 건물을 짓게 된다면, 앞의 건물과 연계되어 버려진 이곳이 쓰임새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의도였나 보다. 좋은 생각이다. 기존 건축물이 건폐율도, 용적률도 다 채우지 못했던 터라 이곳에 나머지 면적만큼 새로운 공간을 만들게 된다면 임대면적도 좀 더 늘릴 수 있겠다. 버려진 공간이 쓸모 있게 활용되고, 그 후면의 골목 또한 새로운 건물로 사람이 오고 다니는 양지가 될 수 있는 기회라면 공공의 측면에서도 반길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도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의 부푼 꿈과는 달리, 임대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은 면적의 3층 건물이 계획되어 있었다. 공터는 작고, 동서로 긴 땅이어서 정북일조사선 기준으로 인해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다. 기존 건물과 연계되는 것도 기존 건축물과 다소 떨어져 있어 독립 임대사무실로 생각한다는데 아무래도 거리가 아닌 골목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남측인접대지(ㄱ자 반대편 모서리 건축물 옆)에 5층 건축물이 위치 해 있다 보니 채광환경이 좋지 않았다. 시공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건설장비가 들어오기엔 앞의 건물로 인해 진입로가 협소하고, 그 골목길은 사람 2명이 겨우 지나다닐 정로로 너무나 좁았다.

 

더구나 사업예산이 너무 빠듯하다. 기존에 다세대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1층의 필로티 주차장의 일부분을 근린생활시설의 공간으로 증축하고, 나머지 층 또한 근린생활시설로 미관에 대한 특별한 개선 없이 용도변경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비용은 후면 공터에 신축하는 것으로 비용을 들이려 했던 건데, 그마저 여러모로 난제였기에 사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 뻔했다.

 

부동산적 접근과 시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접근이었다. 이곳이 요즘 뜨는 동네다 보니, 단순히 임대면적을 최대한 확보만 해 놓으면 접근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업이 가능할거라는 1차적인 생각이었다. 일반적으로 임대형 건축물은 도로에 면한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더군다나 기존 건축물은 남측을 바라보는 형상이기에 이 점을 잘 활용해서 효율적인 임대환경 개선과 매력적인 입면디자인으로 주목성을 드려낼 수 있다면, 환경이 좋지 못한 1동을 추가로 만드는 것 보다 사업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클라이언트분께 이런 상황에 대해 혹여나 충격 받으실까봐 최대한 조심스레 설명을 드렸지만 역시나 상심이 크신 듯 했다. 허가대로 공사를 하자니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설계를 새로 시작하자니 그 기간이 막막한 것이다. 이미 명도이야기가 끝난 터라 곧 임대료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공사가 지연되는 기간 동안 건축물 매매비용에 대한 대출이자는 계속 지출 될 상황이었으니까. 짧은 고민 끝에 우리는 사업방법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드리게 되었다.

 

우선 예산도 어느 정도 정해지고, 허가도 받은 상황이니 철거 및 공사 준비를 하는 동안에 시간적 효율을 위해서 턴키식으로 공사와 설계를 함께 진행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공사 중에 허가변경에 대한 행정처리를 하는 것으로. 최소한의 공사일정으로 인해 개략적인 계획방향을 새로 구상하는 것에는 우리에게 단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 허용되었다.

 

실리적 방법론을 바탕한 계획전략 제안

 

일반적으로 다세대 주택은 세대 간에 내력벽으로 구획이 되어있고, 각 방을 나누는 벽 또한 조적으로 쌓여 있어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시 쪼개진 공간으로 인해 여러모로 제약이 많다. 그래서 그 벽들을 철거해야 하는데, 조적벽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요 구조부라 보통 철골구조물(H빔)로 보강을 한다. 그 수가 늘어날수록 공사비가 비례하여 늘어나다 보니, 최소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 비용만 하더라도 상당하거니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보니 예민하게 검토해야 한다. 특히 2층 이상의 건축물의 경우 리모델링일지라도 내진설계 대상이기 때문에 기존 건축물 구조체의 성능을 충분히 검토하여 비용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기존 필로티주차장(주차대수 5대)으로 연면적 산정에서 제외되었던 1층을 증축하는 과제다. 리모델링의 장점 중에 하나가 주차대수를 조절할 수 있는 건데, 주거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하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주차대수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다세대주택은 세대 당 1대가 기본인 점이, 근린생활시설에 비해 주차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특징이어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기존의 주차대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1층 임대면적이 정해지기에 이에 대한 계산과 공간구획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앞서 설명 한 대로, 가로대면률이 높을수록 사업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로대면률을 높이고자 최대한 거리에 붙여 임대공간을 만들자니 주차대수가 줄여지지 않아 계획에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증축되는 면적에 따라 주차대수를 줄이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무조건 1층 면적을 늘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선택지는 2개로 좁혀지는데 전면에 주차를 배치하여 후면 부 깊숙이 임대공간을 만드는 방법 하나와, 도로에 3m 가량 접하게 한 후 후면부 까지 약 10m 정도 좁은 통로 식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 있었다. 당연히 첫 번째 방법이 공간 활용 면에서 비교적 우위에 있으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거리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보니 임대사업성 측면에서 고민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묘책을 제안한다. 1층과 2층을 내부계단으로 연결하여 임대공간을 합치는 방법이다. 1층의 좁은 임대면적을 2층과 함께 사용함으로서 보완할 수 있고, 2층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건축적 요소를 추가로 접목시킨다면 상황이 더욱 나아질 수 있다. 특히, 쓰레기장으로 방치되어 있는 후면 부 공터를 1, 2층 진입마당으로 사용하게 한다면 진입로가 다양해져서 사업성이 극대화 될 것이다. 그 공간만의 내부계단을 이용하여 이를 중심으로 각각의 동선을 이어준다면 다양한 접근성과 프로그램이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이처럼 1, 2층과 3층의 사업성 확보을 위해 적용한 건축적 요소는 발코니이다. 가로가 활성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막혀진 입면은 가로경관이 답답해 보일 수밖에 없다. 주변 거주지들이 소극적인 방식으로 용도변경만 진행해서 근린생활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여전히 작은 창으로 막혀있다 보니 시선은 자연스레 1층 이상으로 올려다보지 않게 되고 시각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부터는 임대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발코니 적용을 한다면 거리에서 바라보는 공간의 깊이감에 있어 주변 건물과 분명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과 발코니 이용객의 시선이 교차되며 생기는 주목성을 바탕 한 풍부해 지는 공간감이 그 어떤 간판보다 효과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공간 컨설팅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 부동산적 가치의 측면을 본다면, 상대적으로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임대가 어렵다. 특히 예산의 문제로 이 경우처럼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고층부는 공실이거나 임대료가 저렴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결국 그 영향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한다. 수익형부동산에서 수익률은 사업의 이유이고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체 공사비에서 어느 정도 비용을 들여야 하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그 부분만의 특화 아이템이 필요하다. 테라스나 루프탑을 이용할 수 있다던가,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던가. 거리에서 바라볼 때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조형적 요소도 있다면 더 좋겠다. 특별한 공간이니까. 그렇게 4층과 5층을 한 데 묶어 통합임대를 제안했다. 이곳은 어느 정도 퀄리티 높은 음식점 또는 사무실 또는 캐릭터가 분명한 샵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 한강 너머의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뷰는 이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니까.

 

전면이 남측이라는 점 또한, 채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하지만 보통 조망이나 향이 좋으면 그것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커튼월(전창)을 사용하려 하는데, 사실 직접적인 채광은 실내를 너무 덥게 하여 공기질이 나빠지고, 빛 또한 부담스러워 결국에는 블라인드를 칠 수 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빛 반사로 인한 주변에 시각공해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점도 전창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 점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넓은 창면적으로서 채광을 받아들이되, 적절히 걸러줄 수 있도록 수직부재를 적용하여 수직창의 효과가 나올 수 있게 계획했다. 전창에 비해 유리 입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고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낮고 깊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줄여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다.

 

검은 먼지를 벗겨내고 드디어 발견하게 된 보물상자

 

발전소로 향하는 거리를 걷다 보면, 도시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재료인 나무로 만들어진 상자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일률적인 거리의 풍경을 환기시키는 새로운 실루엣을 경험 할 수 있다. 도심지에서는 비일상적이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재료인 나무를 사용한 상자는 인본주의를 바탕한 수공예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원초적인 상징물로서 존재한다.

 

당인동, 상수동은 20세기 대한민국의 근대화, 산업화의 중심인 서울화력(당인리)발전소 근처에서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근처 주거지’로 잊혀진 동네였다. 그러나 최근 발전소의 공원화 계획과 홍대, 합정, 연남, 망원 등 주변의 발전 흐름에 힘입어 상수동 또한 음지에서 양지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이 주거지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오고 다니던 거리와 건축물은 오늘날에 이르러 화력발전소로 인해 겹겹이 쌓인 검은 먼지를 벗겨내고 숨겨왔던 매력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그 가치는 오랜 기간 동안 깊은 바다 속 모래에 묻혀있던 ‘보물상자’를 꺼낸 것과 비견될 만큼 새로운 가치의 발현이다.

 

나무매스와 그것을 감싸는 검정색 금속의 띠는 우리가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그 보물상자 이미지의 차용이다. 그리고 나무매스 아래의 타일과 벽돌(2,3층), 유리(1층)는 인간이 자연을 인공으로 가공한 대표적인 재료로서 우리나라의 근대화, 산업화를 의미한다. 그 위에 당당히 놓인 나무로 만든 보물상자는 기원전부터 인간이 중요한 물건을 담기 위해 만들어 낸 실용품이자 예술품이었고, 오늘날까지 루이비통, 고야드 등 명품메이커들이 자신의 브랜드 바탕으로 홍보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오늘날 문명개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근본적 이유와 의미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에필로그_ 발전하는 동네에서 상생하는 방법의 가능성

 

그 동안 우리는 굉장히 일정에 쫒기는 나날을 보냈다. 계획방향 변경을 제안 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클라이언트를 만나 디자인을 확정지었고, 철거를 하는 동시에 설계도면작성 및 허가변경을 진행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가을에 시작했던 공사는 이듬 해 겨울이 끝날 때 쯤 되어서야 끝났다. 원하는 기일과 예산에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우리와 클라이언트를 비롯하여 시공사, 부동산중개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사업성과 디자인의 접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며 고민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예상했던 구성대로 1층과 2층은 제품디자인사무실 겸 쇼룸, 3층은 의류회사 사무실. 4,5층은 타투샵이 입점되며 전층 임대가 완료되었다. 부동산임대료 또한 보편적인 책정방식인 지역별, 층별 시세가 아닌 키멜리움 만의 특별한 가치를 기준하여 매겨졌다.

 

건물 후면의 공터도 더 이상 어두침침하고 냄새나는 곳이 아닌, 밝고 트여진 분위기로 탈바꿈 되어 골목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부담 없이 왕래할 수 있는 공공적 성격의 공간이 되었다.

 

사유지에 세워진 건축물을 이타적인 생각으로 공공의 공간으로서 일부러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일률적인 사고를 조금만 틀어서 바라본다면 이처럼 특이한 경우가 우연히라도 생겨날 수 있나 보다.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려고 했던 아이디어는, 이렇게 쾌적한 골목으로 다시 돌려놓게 되어 주민들의 거주환경을 보다 나아지게 해 줌으로서 상생하는 삶을 구현하게 되었다.

 

여전히 삭막한 우리의 도시는 비워진 것을 보고만 있지 못하고 채우려 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지만, 비워진 채로 남겨놓는 것도 그 나름의 의미 있는 행동일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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